2021. 6. 7. 21:08ㆍ주식공부/투자원칙 철학
출처: 인상주의님의 블로그
어제(21.05.30.) 오후 가치투자연구소(가투소) 포즈랑님께서 '대화'라는 제목의 글을 하나 카페에 올리셨다.
글의 내용은 오후 9시부터 텔레그램 음성채팅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질의응답 위주로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것!
아마도 가투소를 알고 있는 투자자라면 대부분 포즈랑님의 실력과 명성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포즈랑님은 가투소에 간간히 좋은글을 올려주시는 대구출신의 유명한 개인투자자시고, 자영업을 하다가 지금은 전업투자 생활을 하신다고 한다.
내가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가투소에 가입하고 여기저기 글을 막 읽어보다가 포즈랑님의 글들을 읽게 되었고,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 대부분 글들을 필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또 '주공남' 팟방에도 출연하셔서 말씀하신 내용들도 여러번 반복해서 들으면서 실제로 투자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평상시였으면 취짐을 준비해야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텔레그램 음성채팅에 참여하였고 약 2시간 동안 포즈랑님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가투소에서 본인의 글을 자주 읽어주시는 분들께 기회를 주신다고 하셔서 인지, 아니면 포즈랑님을 아는 투자자가 대부분 경험이 어느정도 있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질문의 내용과 답변이 다른 일반적인 질의응답에 비해서 너무 기초적이지도 않으면서 실제 투자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내용들이라서 더 좋았다.
2시간 동안 있었던 대화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 주의: 음성채팅 내용을 내 기준으로 정리한 내용이라 틀린 내용도 있고, 포즈랑님의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음. (평소 자야될 시간이라 집중력이 더 떨어짐)
절대적으로 비싸지 않아야 한다.
이는 어떤 섹터든지 마찬가지이다. 절대적으로 싸야된다는 건 아니다.
절대적으로 싼걸로 보면 시장은 대부분 효율적이기 때문에 투자기회가 많지 않다.
보통 PER가 15~20배를 넘어가면 절대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한다.
보통 10배가 넘어가면 비싸다고 생각한다.
어떤 섹터가 지속 받는 시기가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특정시기만 고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 기간이 꽤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 상황마다 다르다.
섹터가 고PER인 경우 특정 기업이 그에 대비 싸다고 판단해서 투자하면 자칫 하락기에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절대적인 면을 보고 절대적으로 비싸지 않아야 한다.
개별 회사의 성장성이 1~3년 후에 성장 그림이 보여서 빠르게
PER가 낮아진다고 판단이 되면 투자를 집행한다.
철저하게 바텀업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라서 개인적으로 개별 기업의 상황을 잘 봐야 한다.
투자자라면 당연히 포워드 퍼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그게 투자의 기본이자 전부이다.
현재 시장 가격이 정확하진 않아도 대체로 효율적인 가격인 경우가 많다.
경험이나 실력이 부족하면 숫자 안나오는 기업은 투자하면 안 된다.
키XXXX는 그 당시에 PER벨류가 어느정도는 나오는 경우였다.
락인효과가 강할 거고 글로벌로 퍼질 사업이기에 멀티플을 잘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분석을 하다보면 시장에서 왜 멀티플을 잘 받는지 이해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여기에 매각 이슈가 끼면 펀더멘털과 주가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19년도에는 매각을 생각한건 아니고 다운로드가 급증, 유료가입자수가 급증, 제조업과는 다른 BM이니깐
카카오, 네이버도 그렇고 멀티플 잘 받는 회사를 보면 확장성과 지속성에서 높은 멀티플을 받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고 확장의 폭이 커서 PER기준 15배 정도에 투자를 했고, 비중이 큰 투자도 아니었다.
투자종목 10개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숫자를 보면서 투자한 것은 맞다.
19년도 시점으로 보면 숫자가 개선되는 것이 보였다. 락인효과+확장성이 글로벌로 나갈 수 있었기에 가시적으로 보고 투자를 할 수 있었다. 섹터를 확장해가고 있었기도 했고 실험적인 종목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되는 몇 안되는 어플이라고 생각했고 당시 시총 800억 정도였는데 1500억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용자가 늘어나고 나중에 광고매출이 추가 되면 per 20~30배는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실적이 가정보다는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투자아이디어가 맞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처럼 내 아이디어가 틀렸는데 투자 결과가 좋을 때도 있다.
반대로 아이디어가 맞았는데도 결과가 안 좋은 경우도 있다.
글로벌 확장 여지를 가장 크게 생각하고 했던 투자이지만 리스크를 안고 해봤다.
시장에서 좋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생각했다.
데일리 루틴이 경우, 열심히 할 때는 보통 아침에 사무실 출근을 하고 실적 시즌이면 많은 걸 봤다. 잠정실적부터 사업보고서를 보는 것만 해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외 평소에는 수주, 대주주 지분변동 공시를 확인한다.
분기실적 시즌에는 실적 점검. 사업의 내용 확인. 매출 항목들 자세하게 점검한다.
당일 리포트 읽기를 쭉 읽고 관심종목들의 경우는 주담 통화를 한다. 주담통화를 길게하는 편(15~30분까지 길게함)이고 잘 물어보려면 회사를 잘 알아야해서 통화 전에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그 외에는 구루들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처음에는 분기 실적이 좋은 종목(매출 증가 or 이익 증가)을 하나하나 체크하다보면 천개 가까이 되서 보다보면 다음 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함.
이제는 대충 다 알아서 2~3일이면 끝남. 판단이 빨라짐. 예전보다 할 일이 더 없음.
머릿속에 굉장히 많은 회사가 돈을 어떻게 잘 버는지, 뭐가 좋아져야 되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인정받았고 주가흐름은 어땠는지 그런 것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쌓임.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은 성장할 것 같은데 경영자나 대주주가 맘에 안들거나, 회사 IR이 개인주주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나 같은 경우는 관심에서 지워버린다.
그런데 대체로 지나보면 주가가 오르더라. 대주주와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는 걸 훨씬 많이 봤다.
주식시장에는 감정이 없으니깐 돈에는 감정이 없어서 그런다.
하지만 5년전에 비해 지금은 과거보다 대주주들이 회사들을 마음대로 후려치기 힘들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회사에 투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성향이고 방식이다.
애널리포트가 나오지 않는 종목의 목표가를 산정할 때 오로지 PER만 쓴다.
왜냐하면 과거에 PBR지표를 많이 썼지만 시장에서 참여자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지표가 PER이다.
부동산은 입지 학군을 따지듯 투자에는 특정룰이 있다.
주식시장에도 최소한의 룰 같은 것이 존재한다. 시클리컬은 PBR을 목표주가로 내세우기는 한다.
하지만 대체로는 이익단을 기준으로 결국 회사의 가치평가가 이루어진다.
현금흐름이 당장 안좋아도 회계상 이익이 찍히면 주가는 보통 움직인다.
대체로 일반적으로. 대부분 많은 사람들 애널이든 누구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게 PER이다.
PER 속에는 PBR과 ROE가 녹아 있다. 목표주가는 PER로 잡고 투자한다.
목표가 산정은 심플하게 하는게 좋다.
1~3년 예상 실적과 PER를 생각하면서 몇 배 정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산정한다.
일반적인 룰을 따르는게 가장 오차가 적다고 생각한다.
거시지표를 보면서 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다.
나는 철저하게 바텀업이라 회사보고 투자하는데 이런 거시에 집중하면
오히려 좋은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높다.
기업을 쌀 때 사야 적정가치일 때 수익권이다.
나 같은 경우는 싸서 매수하고 이후 주가가 올랐을 때 애널리포트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가 많아야 돈을 번다.
주가가 더블 가는데는 일주일도 안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를 미리 알았는데 테이퍼링 같은 이슈 때문에 회사 비중을 줄일 수 있겠는가?
과연 불확실한 것들 때문에 확실한 것을 포기하면 안 된다. 말이 안 된다.
시장 상황을 걱정은 하지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않는다.
지금 현금 비중이 있는데 거시지표 때문이 아니고 그 이유는 열심히 안해서 그렇다.
작년까지는 주식 100프로 아닌적이 없었다. 항상 100에서 120프로 사이였다.
지수가 떨어지면 리벨런싱을 한다. 그냥. 시장이 어떻게 될 것 같아서 미리 나와있던 적은 없다.
잘할 수 있으면 했겠지만 하지만 못한다. 바텀업투자자는 못한다 대부분.
아이디어대로만 이 회사가 되면 다 이겨낼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두둘겨 맞았다 그냥.
아이디어가 맞으면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이제는 안다.
그걸 믿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18년 미중 무역전쟁시기에는 안먹였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작동이 잘 된다. 요즘은 투자하기 좋은 시절이다. 실적이 나오면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회사를 찾는게 어려워서 그렇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투자 수익 내기에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모를 때는 리포트를 열심히 봤다. 이해도는 높아지는데 개인적으로 투자로는 잘 안이졌다.
안이어지는 이유는 중소형주도 요즘은 잘 올라오니깐 싼 회사들도 종종 보이는데
리포트 올라올 때 차트보면 이미 차트는 올라간 상태라 리포트 나와서 사면 부담스럽다.
그리고 중대형주는 대부분 적정가인 경우가 많다.
리포트 보고는 투자로 연결이 잘 안된다. 쌀 때 나오는 리포트는 잘 없더라...
리포트 나오기 전에 찾으려고 애를 많이 썼다. 사업보고서를 뒤지는 이유이다.
카페나 블로그도 어느정도 올라온 이후에 올라와서 사기에는 부담스럽다.
시장에서 알려지기 전에 내가 먼저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리벨런싱은 기대수익률 보다는 자신있고 확신이 있는 종목으로 집중했던 것 같다.
전망과 확신의 정도가 중요하다. Fper 말고 전망에 대한 내 자신의 확신의 정도, 자신감이 종목마다 다 다르니깐. 하락장이 오면 기대수익률보다 거시적인 문제로 인해 시장이 뿌러져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은 종목이든 비싸서 못샀던 애들이 확 떨어질수도 있으니 내 포트에 담길수도 있는 것이고. 이 회사가 실적이 얼마나 좋아질지에 대한 자신감에 따라 포트에 비중이 달라졌던 것 같다.
미래 실적에 대한 가시성, 주가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리벨런싱에서는 중요한 듯 하다.
시클리컬의 경우에는 퍼가 낮아도 차트가 부담스러우면 나는 안들어 간다.
시클리컬 회사는 실적피크를 알아야 하는데 그거는 지나가봐야 안다.
나랑은 안맞는다. 어렵다.
과거에 했다가 PER가 쌀 때 들어갔는데 그때가 고점인 경우도 꽤 있었다.
BM상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한다.
시클리컬은 수요가 일정하거나 아주 조금씩 올라간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에 사이클이 발생하는데 쌀 때 미리 들어가지 않는 이상 슈팅 나오면 잘 안 들어간다. 관심이 별로 없는 회사다.
회사가 좋아질거 같은데 슈팅이 나오면?
회사가 좋아질걸로 보이고 시총이 적정하면 무조건 절반 들어간다.
차트와 상관없다.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했다면 이미 내가 살 수 없는 가격일 것이기에...
다만 오르긴 했어도 내가 살 수 있는 목표 가격에 비해서 살만한 가격이라고 판단이 되면 슈팅을 했던 안했든 절반을 사고 조정이 오며 나머지를 사면 되고 매수후 더 오르면 안 살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슈팅이 나오면 가격이 부담스러워 못사는 경우가 많다.
(차트로인한 심리적 압박이나 불편함이 아니라 밸류가 비싸서)
투자하면서 상폐당한적도 있고, 아무 이유없이 40프로 넘게 빠진적도 있다.
괴롭지만 내가 포트를 잘못 구성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수정했고,
상폐에도 내가 놓친 부분을 복기하면서 다시는 실수 안해야하겠다라고 생각했다.
성공의 경험이 중요하다.
성공하면 재미있고 이게 선순환을 준다.
나도 자주 멘탈이 나간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맞으면 주가가 어떻게 될거야라는 믿음의 강도가 이 회사를 홀딩하게 만들어준다. 홀딩해서 성공한 경험들이 반복되면 자신감이 높아진다.
주가가 많이 오르는 케이스를 많이 보면 시장에서의 적용되는 약간의 룰이 있다.
어떤 회사의 멀티플이 높고 어떤 회사의 주가가 반응이 오는 것이 약간 있다.
매출이 급증하거나 시장이 커진다거나 그런 사례들을 보면서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비슷하게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적용해보는게 도움이 된다.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와 차이는 없다.
리그가 다른 것도 아니다. 일반투자자는 리서치부터 포트폴리오 자금조달까지 해야될 것이 오히려 더 많다.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직장인들도 다 똑같이 해야한다.
투자능력을 키워가는 방향으로 자신을 다듬어 가는거다.
다 잘할려고 애를 썼고, 실수하면 지금도 복기를 많이 한다.
실패담을 적어두는 파일이 있다. 수시로 골백번 읽어본다. 다시는 하지 않기 위해.
비중의 문제일까 BM의 문제일까 처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랬더니 실패사례가 줄어들었다.
투자아이디어가 맞으면 수익이 나기는 난다.
매매는 잘 될수도 안될 수도 있다. 매매를 잘못하는건 괜찮은데 투자아이디어가 잘못되면 안 된다.
실수를 줄인다는 것에 집중한다. 그랬더니 수익률이 올라갔다.
포즈랑님이 과거 주공남에서 나와서 한 이야기나 가투소에 글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어제 대화에 참여하지 않으셨더라도 대충 글의 내용은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주공남에 출연하신 인터뷰 내용을 듣지 않은 분들은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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