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원칙) 가치투자 아버지 - 필립피셔

2021. 4. 17. 17:29주식공부/투자원칙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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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2년 간 가치투자를 공부하면서 많은 대가들을 읽었다. 필립피셔 할아버지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분이다. 워렌버핏이 괜히 제2의 스승이라 칭했겠나? (누굴 먼저 만났느냐도 중요하고 앞으로 또 바뀌겠지만) 그동안 가장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은 박성진, 최준철, 박영옥, 강방천, 필립피셔 다섯 분으로 꼽아 본다. 김철광, 송종식, 류종현, 워렌버핏, 조세훈, 코스톨라니, 정채진, 배진한, 브라운스톤, 하워드막스, 오박사, 숙향, 앤서니볼튼, 선물주는산타 등 아이고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구나. 아직 피터린치나 벤자민그레이엄을 읽지 않았다. 지금 읽고 있는 랄프 웬저란 분이 어쩌면 큰 스승으로 모셔야할 지도 모르겠다.

자의적인 해석을 덧붙였기 때문에 '배운 것'이라는 문구를 제목에 덧붙였다. 추후 업데이트를 또 하게 되면 제목에 업데이트 날짜를 붙일 계획이다.

1. 성장주 선호

1) 큰 돈을 버는 데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 최소한의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최대의 수익을 거두면 된다. 그런데, 너무 저평가 된 것에 투자하면 기업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도 있고, 이익실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익이 나도 기껏해야 50%이다. 반면에 탁월한 성장기업에 투자하면 (예기치 않는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시간을 충분히 쏟을 수 없으면 훌륭한 자문사에 맡기는 것이 더 낫다. 또, 투자실력이 뛰어나더라도 반드시 여유 있는 자금만 투자해야 하고, 운이 따라 주어야 한다.

2) 보수적인 투자란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그럴려면 자기가 만들어 놓은 일련의 검증절차를 따라 행동해야 한다. 투자의 성공여부는 두 가지에 달려 있다. 원칙준수와 행운.

2. 종목선정

1) 보기 드물 정도로 미래가 밝은 소수의 기업에 투자하자.

숨어 있는 성장잠재력과 리스크를 찾아내어 장기적으로 맞는 예측을 해내는 것이 투자 성패를 좌우한다.

2) 이익을 더 내는 데 연연해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은 오늘의 1달러 투자가 내일의 수십 달러가 될 수 있다면 눈앞의 이익을 과감하게 포기한다. 멀리 내다볼 때 아주 가치 있는 투자 대상이다. (인바디가 그렇다)

3) ROS나 ROIC가 너무 높아도 좋지 않다.

어떻게든 새로운 경쟁자들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선두주자이면서 2위권보다 2~3% 정도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더 좋다.

4) 훌륭한 회사는 생산효율, 마케팅역량, 기술개발, 재무관리, 인적요소와 기업문화, 방어력(해자)가 뛰어나다.

5) 발굴단계가 투자의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험에 의하면 똑똑한 투자고수들의 생각을 들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물론, 판단은 주도적으로 해야한다. 흥미로운 추천이 있으면 먼저 간단하게 재무제표는 훑어보겠지만 엄청난 분량의 사업보고서를 바로 읽지는 않는다.

경영진이나 주주를 만나지도 않는다. 대신에 해당 기업을 알 만한 고객, 납품업체, 경쟁업체, 전직임직원, 과학자들을 통해서 사실수집(scuttlebut)부터 한다.

한 다리 건너서도 연결이 안되면 해당 종목을 그냥 포기한다. 좋은 기업은 널려 있다. 필요한 정보의 50% 이상 얻고 나서는 (반드시 그래야 한다) 기업의 주요경영진을 만나보아야 한다. 반드시 핵심을 만나야 한다. 소수의 성장기업에 투자해서 성공하려면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 너무 지나친 노력을 기울이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성장주를 제대로 골랐을 때의 보상은 충분히 엄청나다.

6)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는 신중하게 제대로 선정한 주식이 다른 자산보다 더 안전하다.

3. 기업분석

1) 증권가의 평가가 과하게 긍정적인지, 과하게 부정적인지를 내가 직접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조사해야 한다. 시장이 가지고 있는 통념과 실제 사실들 간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돈을 번다.

2) 재무제표만으로 절대 확신을 가질 수 없다. 해당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회사의 실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경쟁사, 고객사, 공급사를 찾아 다녀야 한다. 산업을 잘 이해하게 되면 비로소 투자대상을 몇 개로 좁힐 수 있다. 사실 그 때부터 공부는 더 어려워진다. 오랫동안 투자할 단 하나의 회사를 찾을 때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3) 연구개발비 산정 기준이 기업마다 다르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면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좋지 않다.

연구개발비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구팀의 리더가 내부 팀웍을 만들어 내는 것과 생산 및 판매부서와 협력관계를 이끌어 낼 리더십 역량이 있는가이다.

연구개발의 내용도 중요하다. 이익 기여와 상관없는 것도 있고, 기여하는 정도가 각기 다르다. 도대체 어떻게 알아 낼 수 있는가? 해보지 않은 평범한 투자자라면 믿지 못할 것이다. 관련 업종이나 학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질문을 던지면 완벽한 그림을 얻을 수 있다.

연구개발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낮은 경우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즉, 현재 포기한 영업이익이 추후 얼마나 큰 이익으로 돌아 올 것인지를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4) 영업조직이 경쟁사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가도 반드시 확인해보아야 한다.

사실조사 중 가장 쉬운 것이 영업조직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다. 경쟁업체는 물론 고객도 답을 알고 있다. 진지한 투자자라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면서 보낸 시간을 값진 보상으로 돌려 받을 것이다.

회사가 영업인력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어떤 회사는 근무시간의 1/3을 교육시키는데 쓴다.

4. 매수와 매도

1) 잘못된 종목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고평가된 훌륭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해당종목의 가치가 언젠가는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2) 훌륭한 회사의 어떤 프로젝트가 망가져서 가격이 폭락할 때가 절호의 기회이다.

내재가치에 변화가 없다고 확신한다면 공격적으로 투자하자.

3) 정말 훌륭한 종목을 가지고 있다면 고평가되더라도 매각하지 말아야 한다.

내려가면 다시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들을 나는 보지 못했다. 주가가 충분히 내려가길 기다리다가 기회를 놓쳐 버리기 때문이다. 몇 번 맞추어서 이익을 좀 더 낼 수는 있다.

그러나, 상승타이밍을 놓쳤을 때의 손실규모를 생각하면 (그 이익액은) 아무것도 아니다. 또, 실제 폭락을 하더라도 매각하지 말아야 한다. 약세장이 눈앞에 다가와도 매각하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많이 오를 것이 90%로 확실하다면, 내릴 확률 60%로 값진 주식을 내다 팔지 마라. 왜냐하면 주가의 흐름을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4) 주가가 움직이는 원인은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전체시장, 해당산업, 해당종목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와 아무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믿는 것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믿음들의 합의로 주가는 움직인다. 바로 이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내재가치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5) 산업의 특성을 알게 되니 단기매매를 통해 몇 번의 이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거래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차라리 산업과 기업을 공부하고 분석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걸었던 리스크에 비해서 얻은 이익은 작았다.

단기매매란 본질적으로 세 번쯤 연속해서 성공을 거두게 되면 네 번째는 결국 큰 손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6) 매수매도시 (작은 차익을 보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의 작은 차이에 연연하지 마라.

어떨 때는 그 차이가 영원히 더 커질 수도 있다.

7) 영업이익률의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 이를 포착하고 매수한다면 최적의 타이밍이다. (국순당)

8) PER가 낮으면 언뜻 보기에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 자체는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으며, 오히려 그 회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경고의 신호일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미래의 이익에 근거한 forward PER이다.

[출처] 필립피셔에게 배운 것(21.01.14)|작성자 사나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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