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원칙) 정채진 투자원칙 - 리스크관리 방법

2021. 4. 17. 17:59주식공부/투자원칙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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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Pipelines 헨리의 투자노트, [12.12.20 13:27]
페친 한 분이 질문을 주셨습니다.

"이전 방송 중에 위험하다 생각하면 안먹고 말고 다음 번 상승때 더 많이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씀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생각하시기에 어느 시점인가요? 아직 파티를 즐겨도 되나요? 아님 다음 파티를 기약해야 하나요?"

제 답변은 간단합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입니다. 

^^;;

농담이 아니고 진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답변 드리면 예의가 없으니 아래와 같이 답변 드려야 겠습니다. 

경어체가 아니라 편하게 독백하듯이 쓰겠습니다.

1.
주식시장이든 부동산이든 연일 급등하니 사람들이 조바심이 나나 보다. 17조원을 넘어서도 계속 늘어나는 신용잔고나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보면 그런 마음이 느껴진다. 

만약 몇년 후 20살이 될 내 아들이 이 상황에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복리의 마법'의 의미를 알고, 그것을 이용하라고. 

2.
표1을 보면 최초 1000만원을 가지고 투자했을 때, 30년 후에 달성하게 되는 금액이 나와있다. 

최초 1000만원을 가지고 년 5% 복리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30세 청년이라면 60살이 되었을 때 4322만원을 가지고 은퇴하게 될 것이다. 은퇴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반면, 년 25% 복리수익률이라면 80억원을 가지고 은퇴하게 될 것이다. 추가 불입없이 1000만원이 30년 후 80억원이 되는 것이니 800배나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30년간 년 25%의 복리수익률은 워런버핏 급 수익률이라는 것이다.

3.
따라서 좀 더 현실적인 복리수익률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표2를 보자. 30년간 년 15%의 복리수익률을 거둔다고 가정하는 대신, 매년 1000만원씩을 추가로 불입하는 것이다. 

월급을 아끼고 소비를 줄여서 매년 1000만원씩을 추가로 주식계좌에 넣을 수 있다면, 30년 후 50억원을 가지고 은퇴하게 된다. 

물론 년 15%의 복리수익률도 결코 낮지 않은 수익률이며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달성가능하다. 더욱이 나이가 듦에 따라 추가 불입할 수 있는 금액이 커진다면 더 큰 금액으로 은퇴할 수 있을 것이다.

4.
이번에는 복리의 마법을 좀 더 일찍 깨달아서 20살부터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표3에서 보듯이 최초 1000만원을 부모님으로 부터 증여받고, 매년 1000만원씩 추가 불입해 년 15%의 복리수익률로 투자할 수 있다면, 60세에는 204억원으로 은퇴하게 된다.

물론 20세 청년이 매년 1000만원씩 추가 불입하는 것은 평균적으로 봤을 때 쉽지 않을 것이다.

5.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쉽지는 않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 만들 수도 있고 여유가 있는 집이라면 부모님으로 부터 매년 1000만원씩 증여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30세부터 시작하더라도 결코 늦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년 15% 이상의 복리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가이다. 

6.
올해 같은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두는 것은 앞으로의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길게 본다면 주식시장이 급등할 때 그 해에 어떻게 수익률을 극대화할 것인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투자 방식이 

"언제나 low risk, high return 할 수 있는 방법인가?" 

하는 것이다.

high risk, high return의 방식으로 투자한다면 한두 해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겠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복리의 마법을 온전히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중간에 두어번만 크게 깨져도 복리의 마법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7.
틀려도 잃을 것이 없고, 맞으면 많이 벌 수 있는 대상에 투자하는 방법만이 복리의 마법을 보장해 줄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리의 마법의 은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는다면 지금 투자하고 있는 대상이, 내 포트폴리오가, 내 자산배분이 그런 상태인지 항상 되물어야 한다.

8.
그러니 지금이 파티를 더 즐겨도 되는지? 다음 파티를 기약해야 하는지? 묻는 것은 좋은 질문이 아니다. 

좋은 질문은 내가 투자하고 있는 대상이, 또 내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low risk, high return인지? 이다.

투자의 기회는 지수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있지만, 지수가 횡보하는 상황에서도 있으며, 지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있을 수 있다.

지수 1400에도 low risk, high return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고, 지수 2700에도 있으며, 지수 5000에도 그런 방법이 있을 것이다.

9.
주식 투자는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과 싸우면서 더 큰 수익을 누리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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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주가만 바라보면 변동성은 리스크지만, 기업을 바라보면 변동성은 항상 기회이다.

저평가된 기업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면 지수에 상관없이 현금 비중이 높아질 것이고, 저평가된 기업이 많이 보인다면 지수에 상관없이 현금 비중이 낮아질 것이다.

항상 틀리는 지수나 경제 예측 보다는, 투자할 기업이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 저평가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아닐까 싶다.

-출처) 정채진-

Building Pipelines 헨리의 투자노트, [15.01.21 19:58]
[ 사진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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