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클래시스의 향기가 나는 기업.이루다

2021. 5. 16. 16:41주식공부/관심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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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루다(12,450원, 150원, -1.19%)가 지난해 시장 기대치보다 많은 실적을 냈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체로 비슷한 가운데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2일 공시에 따르면 이루다의 지난해 연간 개별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35억8509만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31억원 대비 15.6% 높아 컨센서스를 초과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0억3026만원으로 전년 동기 214억302만원 대비 1.7% 감소했다. 순이익은 46억7228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3525만원 대비 59.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주요 수출국가의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 영향으로 수출 매출이 줄었다"라면서 "이연법인세 자산이 전년 대비 390% 증가했으며 법인세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 42분 현재 이루다 주가는 전일대비 1.61% 상승한 1만2650원이다. 이루다는 레이저와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한 피부과, 안과, 치과 관련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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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는 지난 SK바이오팜의 IPO흥행 이후 상장하면서 3,00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상장 첫 날, 따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몰았지만, 이후 주가추이는 지수의 상승에도 상당히 언더퍼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슨 업을 하는 회사이고, 왜 주가가 바닥에 머무르는지 한번 알아보자.

기업개요

동사는 에너지 기반의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 중 '고주파', '레이저' 를 이용한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해당 시장의 성장성은 다음과 같다. 연 평균 CAGR이 10%에 육박하는 고성장 산업이다.

대륙별 시장규모를 보면, 클래시스에서도 그랬듯이 생각보다 브라질의 미용시장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미국-브라질을 포함하는 'America' 의 시장규모가 가장 크고, 아태 지역의 성장성이 가장 큰 상황이다.

국내에는 비슷한 업종을 하는 '클래시스', '루트로닉', '하이로닉', '원텍'등의 상장사가 있다.

뒤에서 리포트를 소개할 예정인데, 리포트를 보다보면 클래시스의 2018년 성장기 모습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 포스팅 해본다.

주요 제품/서비스

위의 개요에서 에너지원에 따른 분류로 '레이저(LASER)', '고주파(RF)', '집속초음파(HIFU)'로 구분된다고 말했었다.

해당 에너지원 대 별로 동사의 제품 라인업이 구분되는데, 아래 리포트(이베스트투자증권 조은애 연구원 12월24일자 리포트)를 참조하면 2019년 기준, '고주파' 에너지원 의료기기의 매출이 55%, 레이저가 23%, 복합(레이저+고주파)가 10%, 기타 12% 정도가 된다.

아래는 주요 제품 매출현황이다.

제품 매출을 의료기기 매출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상품매출은 소모품등 기타 부속 부품 매출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미용시장의 계절성(방학, 휴가 시즌이 있는 2,4 분기가 호황)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은 눈에 띌 정도로 좋아지진 않았다.

그래도 조금 주목할만 한 변화가 있는 것은 눈에 띄게 성장한 '소모품' 매출이다. 2년 간, 5배이상 성장한 소모품 매출이 눈에 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지난 '클래시스' 투자 기억이 생각났다.

클래시스도 이루다와 같은 미용의료기기를 주로 하는 업체인데, 이 기업은 주로 집속초음파(HIFU)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의료기기와 소모품을 만드는 업체이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 9월 즘 투자해서 12월 정도까지 3개월 매매해서 30% 정도 수익을 보고 온 기억이 있는데, 수익을 내긴 했지만 이미 꽤나 많이 상승한 상태에서 진입했기에 UPSIDE가 크질 않았다.

이때 생각했던 나만의 오답노트(?)가 있었다.

의료기기와 소모품 같이 파는 기업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자.

클래시스는 과거 2018년 부터 실적이 굉장히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의료기기와 더불어 소모품의 매출비중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해주고 있었다.

클래시스 매출 실적 추이

클래시스 3Q 20 사업보고서 중

클래시스 2Q 18 사업보고서 중

클래시스 4Q 19 사업보고서 중

클래시스 3Q 20 사업보고서 중

2018년 반기 보고서 상에서 31% 비중을 차지하던 소모품이 20년 9월 보고서 50%를 넘기는 동안에 클래시스의 OPM은 30%대에서 60%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너무 높은 OPM은 앞으로의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면에서 UPSIDE를 제한하기도 하는데 현재 클래시스의 주가는 그런 면에서 더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클래시스 주봉차트

고성장 기업은 좋지만 초 고마진 기업은 투자관점에서 사실 썩 좋지많은 않은 부분이 있기에 클래시스는 다소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데 이와 비슷한 포트폴리오와 사업구조(의료기기 + 소모품 판매)를 가진, 그리고 아직은 크게 성장하지 않은 '이루다'에서 클래시스의 초창기 냄새가 나는듯 하다.

최근에는 고주파, 레이저에 치우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HIFU(집속초음파) 장비를 루트로닉 향으로 독점 납품하는 계약을 공시하기도 했다.

추가로 아래 리포트 내용을 살펴보면, 21년도 HIFU의료기기 신제품과 더불어 HIFU 소모품의 경우, 기존 고주파 소모품 대비 2배 이상의 가격으로 추정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조금 팩트체크가 필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2배 이상이 맞다면 소모품 매출 비중이 현재 19% -> 22%는 너무 보수적인 수치라고 생각한다.

정리

미용의료기기와 소모품을 제조/판매하는 '이루다'라는 회사를 공부해봤다.

여러모로 '클래시스'의 향기를 지울 수 없었다. 지금은 상당히 성장해있는 클래시스를 UPSIDE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 비슷한 포트폴리오에 사업구조를 가진 이루다 에게서 클래시스의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하지만, 클래시스의 연간 실적을 보며 사실 실적의 고성장은 16년 부터 지속되어 왔지만, 기업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19~20년 1년 간의 비교적 짧은 기간이 이뤄졌다.

기업이 돈을 잘 벌고, 명백하게 성장하는 그림이 그려져도, 주가의 상승은 그와 반드시 커플링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른 여러 사례에서 배울 수 있었기에 섣불리 큰 비중을 투입할만 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지금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큰 미국-브라질의 America 대륙의 경우 코로나 팬더믹의 최대 피해 대륙이므로 해당 섹터의 센티 자체가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최근 이루다의 주가 추이는 굉장히 쩔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런 류의 역발상 투자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 상 매력적으로 보여지는 기업이다.


참고자료

1). 올해 초, 주린이시절 처음으로 기업분석을 포스팅했던 '클래시스' (HIFU 의미, 소모품 마진 관련 내용)

<클래시스>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 / 한 번도 안 맞을 순 있어도, 한 번만 맞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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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

2). 이베스트투자증권 조은애 연구원 리포트(12/24)

첨부파일

이루다[164060]_20201224_eBEST_68109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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