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석) 반도체 업종. 주가하락 이유 분석

최근 죽쑤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1년치 주가 흐름(왼쪽 삼전, 오른쪽 하이닉스)

지난 5월 18일 종가 기준(그나마 반등한 시점임) 삼전은 연초 고전대비 약 18% 마이너스고, 하이닉스는 2월말 고점대비 약 20% 마이너스 역성장 중입니다.

​

​

 

아니, 최근 뉴스에서도 글로벌 D램 매출이 상승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고 했는데, 왜 주가는 이모양일까요?

​게다가 코로나가 촉발한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클라우드'서비스 증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전 세계적인 개인용 컴퓨터(노트북) 구매 증가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등등

​호재로 가득했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이게 어떻게 된건가 싶습니다...

​삼성전자 주가와 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고,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K 반도체 전략이 향후 두 회사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요!

​​

첫번째 주가 하락이유,

대만 TSMC 화재 : 비메모리 수급 X

삼성 오스틴공장 정전 : 메모리 수급 X

​

대만 TSM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세계 반도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TSMC는 세계 1위의 반도체 파운드리회사로 쉽게말해, 반도체 위탁생산을 해주는 곳입니다. 그리고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이 압도적이구요

​그럼 일견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경쟁업체에 화재는 삼전과 하이닉스의 호재가 아닌가?"

​​

먼저, 반도체에 대해 개략적으로 꼭 아셔야 하는게 있는데,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됩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PC(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기기 등에 주로 사용되며 대량생산되는게 특징이고,

​비메모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 및 통신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소량(고가) 생산됩니다.

​​

삼성전자 매출비중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

삼성전자 매출 비중

이 중 삼성은 메모리반도체에서 세계 1위이며, 전체 삼성 사업에서 약 30% 가까운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AP 등의 비메모리도 있지만 적음)

​​

그런데 세계 반도체 시장은 사실 비메모리 위주이며 전체 시장규모의 약 70%가량이 비메모리 반도체입니다.

​게다가 앞으로의 미래 시대에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량용 반도체, 복합형 반도체 등 미래시대의 쌀이라고 하는 반도체는 엄밀히 말하면 비메모리 반도체니까요...

​

 

TSMC 화재로

비메모리 수급난 발생

​

=> 전 세계 생산 차질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

 

​​

자! 위탁생산하는 TSMC의 화재로 비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D램이나 낸드플래시도 수요가 멈췄습니다.

전자제품(세트)을 생산하는데 비메모리+메모리 반도체 모두가 사용되는데,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멈추니 2차 생산물인 전자제품 생산도 멈춘거죠...즉, 삼성은 찍어내도 수요가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오스틴공장의 한파로 인한 정전으로 메모리반도체 공급까지 휘청!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경우 올해 4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2,7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3.8%가 줄었다고 하죠. 이것 또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영향이라고 합니다.(월 출하량이 우리나라 인구 절반 수량이네요 ㄷㄷ)

​

두번째 이유,

​

공매도 부활!!!

삼성전자 주가와 하이닉스 주가가 쪼로로록 빠진 이유의 어쩌면 직접적인(단기적인) 이유는 바로 '공매도' 때문입니다.

​

21년 5월 3일 14개월 만에 공매도가 부활했습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증시가 불안정하자 특단의 조치로, 공매도를 막았다가... 이번에 다시 부활시켰죠..

​​

5월 18일 오후 기준

삼성전자가 공매순위 3위, 하이닉스도 상위권입니다.

​

물론, 공매도에도 불구하고 순항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HMM 같은 경우죠... 이런경우 숏커버링(다시 사서 갚으니, 매수 물량이 늘어남) 때문에 오히려 주가가 더 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삼전과 하이닉스의 경우 이런 악재와 더불어 공매도까지 때려버리니... 주가가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세번째 이유,

인도 코로나 이슈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의 절반은 인도(일일 확진자수 기준)

아시죠?

​

인도는 지금 아비규환입니다. 14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가진 인도의 코로나 확산은 삼전과 하이닉스에게 큰 악재 중 하나입니다.

​

사실 1분기 까지만 해도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부 23% 증가하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확산으로 2분기 이후 출하량은 곤두박질 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계에서 인도가 스마트폰 2위 시장인 만큼 그 시장규모가 어마어마 하거든요...

​

게다가 삼성은 과거부터 인도 공략을 위해 인도에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설상가상)

​

---

​

이러는 와중에 바이든발 반도체 패권(공급 확대)가 스멀스멀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문대통령도 k 반도체 전략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펼칩니다.

​​

대통령이 참석한 k 반도체 전략

뭐,,, 이재용이 없는 삼성 공장에 가서 k 반도체 전략을 외치고 왔습니다.

​이게 중요한건 아니죠 ^^; 중요한건 혜택입니다.

​​

k 반도체 전략

주요 세제지원

k 반도체 전략(출처 : 기획재정부)

자! 중요한건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세제 지원입니다.

​​

​​

요약하자면,

​R&D 투자비용의

40~50%까지 세액공제

​

시설투자비용의

10~20%까지 세액공제

연말 정산을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세액공제는 말 그대로 그 %만큼 세금을 깎아준다는 말입니다.

​​

사실상 어마어마한 혜택이 맞습니다.

​​

가령 R&D에 100억을 쏟아 부었다면 50% 세액공제면 전체 법인세에서 50억을 까주는거니까요

​​

단, 한가지 아쉬운점은 시설투자비용의 세액공제가 다소 적다는 점입니다.

​​

사실 반도체의 경우 R&D 투자비용도 크지만 R&D 보다 시설투자 비용이 통상 2~3배 더 많습니다. 즉,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규모를 늘렸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

​

기획재정부 Q&A 자료

미리 기재부에서 쉴드를 치기 위해 Q&A 라고 해서 띡! 해외 사례를 올리긴 했습니다.

​​

여기서 미국의 경우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해 세제 지원은 현재 없다고 했는데, 그건 현재가 그렇다는 거고 바이든이 칼을 빼 들고,,,, 반도체 패권을 위해 물불 안가리는 지금은 다르죠...

​​

앞으로 미국의 경우

시설투자 비용의 40~50%

세액공제 발표

​

중국은 아예 법인세

자체를 면제

​

​

투자비 50% 세액공제 법안 발의한 미국

​

​

역시 대륙의 스케일....

​

---

​자,,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와 하이닉스 주가의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상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