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의 투자편지(84) - 인내 자립 유연함
투자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 무한정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기 위한 자립심, 그리고 원칙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자칫 경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
사실은 세 가지 자질은 물론 오늘 추가하는 자질 역시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하나만 제대로 갖춰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결정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했다면 앞서 내린 결정을 바꾸는 유연함이 필요하거든요
이 순간 가장 필요한 자질은 ‘씩씩하고 굳센 기운,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용기(勇氣)!
인내심을 발휘하기 위해서 그리고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한 것을 지키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굳센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이 옳았다면 지금 벌어지는 상황과 관계없이 결과는 좋을 것입니다. 다만 용기를 내서 소중한 포트폴리오를 지켜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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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험을 통해 오랫동안 인정받아온 원칙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 일생일대의 호기가 찾아왔을 때 균형을 잘 잡아 신속하게 포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평생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재정적 결실에 극적인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 말입니다.
다가온 절호의 찬스를 확실하게 붙잡을 수 있는 기회는 보통 다양한 변수를 즐겨 따져보고 호기심의 촉수를 뻗친 채 꾸준히 모색하며 기다리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법입니다.
그럼 승산이 확실할 때 필요한 것은 이제까지 신중함과 인내심을 발휘한 결과로 쌓인 자원을 송두리째 판에 내놓는 대담한 의지뿐입니다.
- 앤드류 킬패트릭, [워렌 버핏 평전]
내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오랫동안 보유해온 주식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려면 시장의 움직임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런 것들을 무시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사람들은 지나치게 그런 것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 저스틴 윌쉬, [버핏도 따라한 케인스의 주식투자 비법]
조급함이 투자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임을 명심하고 생각보다 인생은 길고 투자하는 기간도 길다는 점을 상기했으면 하는 말씀을 드리면서 담 주에 뵐 것을 기약합니다.
숙향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