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투자원칙 철학

사업보고서에서 살펴보는것들

짱가라 2021. 10. 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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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에서 살펴보는것들

 

요즘 블로그를 보시는분들은 아시다시피 여러 기업들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궁금했던 기업들 위주로해서 벌써 80여개를 살펴본것 같은데요. 분기보고서가 자주 보다보면 어차피 포멧이 정해져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하나 정독을 하기는 어렵고, 중요하게 체크하는 포인트들을 위주로 정리해봅니다.

1) 산업이 성장하는가?

기본적으로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주로 성숙하되었다거나 역성장을 하고있는지.. 또는 고성장을 하는지 살펴봅니다. 이게 통상 전세계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국내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5%가 안되는지 5~10%수준인지, 10%이상인지 또는 20%이상의 초고성장인지에 따라서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달라질수 있으니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두번째로는 경기에 민감한지 또는 계절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물론 기업투자를 한다면 추가적으로 과거의 실적추이를 분석하기 때문에 알수 있지만, 여기서도 살펴볼수 있습니다.

작은 회사의 경우에는 전세계 시장자료는 주로 상장할때 써놓은것을 업데이트 안/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는 경쟁사의 자료나 신규상장하는 유사한 기업의 사업보고서나 증권신고서등을 참고해도됩니다.

2) 기업이 경쟁력이 있는가?

개별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요, 산업에서의 입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세계/국내 몇위정도인지가 나오고요. 추가적으로 기업부분이나 위의 산업부분에서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되는 중인지, 또는 진입장벽이 낮아서 경쟁사늘이 늘어나고있는지도 나오는편입니다. 이런식으로 산업내에서 기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구도라면, 앞서말한 산업분석상 저성장이더라도 적어도 당분간 기업은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해당 산업에서 어떤 요소들이 중요하는지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3) 신규사업이 있는가

일부 기업은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신규사업이 얼마나 성장성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 기업에서 어느정도 매출/이익 비중을 가지고있는지에 따라서도 중요한 투자포인트를 잡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4) 재무제표 체크

기본적으로 재무상태표를 통해서 재무상태가 우량한지 아닌지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손익계산서를 통해서 대략적인 기업의 수익성을 확인하고요. 다만 손익계산서는 특정 시점을 보는것보다는 시계열로 보는게 중요합니다. 분기보고서상에도 보통 2~3개년의 숫자가 함께 나오니, 성장세인지 아닌지나 이익률이 높은지 비용에서 어떤 계정이 높은지등을 체크해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의 비교를 통해서 운전자본의 상태라거나 감가상각수준, 그리고 투자현금흐름에서 재투자가 어느정도 필요한건지, 재무현금흐름에서 자본조달을 어떤식으로 하고 주주환원을 하는지등을 살펴봅니다.

다만 기본적인 수준만 보는것이고 다른 내용들을 통해서 괜찮다라고 판단하면, 보통 7~10년 이상의 재무분석을 따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5) 지배구조 이슈의 체크

제가 중요하게 보는것은 대주주가 법인? 또는 상장사인지, 그리고 종속기업이나 관계기업등에 지분율이 100%가 아닌데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좋은기업들의 나머지 지분을 대주주개인 또는 그 가족이 가지고있는가등을 살펴봅니다. 기본적으로 해외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상장을 막고있을만큼 법인간의 이해관계를 일치하는게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애초에 상장사를 주렁주렁 달고있는 재벌기업들은 계열사간 이해관계가 겹칠수가 있고, 각자의 주주들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기 어려울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앞으로 2차전지가 잘될것같다 환경사업이 유망할것같다 이런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계열사중 어디서 할지 결정해야죠. 또는 신사업을 하는데 계열사에서 그 원재료를 쉽게 대량으로 구입해주거나, 만들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대충 팔아도 잘팔릴것들을 만들어서 준다거나하는 사업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것들을 흔히 오너라고도 하는 대주주가 개인회사로 가지고있거나, 100% 가지고 있으면 좀 욕먹을것 같으니 상장사 50% 대주주 50% 들고있다거나하는것들.. 특히 중소형사에서 매우 흔하게 볼수있는 사례들입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수 있어서 저는 모회사나 자회사에 대주주가 직접보유한 다른 법인들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체크합니다.

6) 매출비중이 어떠한가

순서가 좀 바뀌긴했는데, 그 기업의 전체매출에서 사업별 매출의 비중이나 이익의 비중등을 체크합니다. 또는 국가별매출과 같은 수출비중등을 체크하기도 하고요. 이를 통해서 결국 이 회사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하고있고, 무엇이 가장 중요하게 보아야할 부분인지를 알수 있을겁니다.

 

7) 기타

이외에 스톡옵션이나 주요임직원의 보수수준이 적당한지

이사회 의결사항들의 제목(이를 통해서 기사나 리포트등을 통해서 잘 모르던 내용들을 알게되는 경우가 있음)

배당정책 또는 배당성향등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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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이야기하면 분기보고서/사업보고서는 대부분 포맷화되어있어서 위의 내용들을 찾을수 있는 위치가 거의 정해져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항은 조금 두루뭉술한 용어를 쓰긴하지만, 생각보다 산업이나 기업의 상황을 정직하게 쓰는편입니다. 다만 매우 좋게 쓰는 경우는 경쟁사의 산업보고서나 실제 그것이 숫자로 증명되는지를 다시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어떤기업들은 위의 내용을 매우 상세하게 쓰고 잘 업데이트하기도 하고 어떤기업들은 형식상 써놓긴 하지만, 사업보고서의 내용만으로 기업의 활동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IR자료라던가 다른대서 자료를 찾을수도 있긴하겠지만, 제 생각에 사업보고서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기업들은 기관투자자들이 개인투자자들보다 좀 더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최근에 살펴본 에스엠의 분기보고서상은 개별 아티스트별 매출이나 콘서트/음반등의 매출구분등이 거의 구분되어있지 않았고, 분기보고서만으로 파악할수 있는 부분은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

 

또 어떤 기업들중 예를들어 현금흐름이 별로 좋지 않은 기업들은 유형자산투자를 계정별로 짤라놓는다거나, 합산수치를 보여주지 않는다거나, 또는 합산수치를 맨 뒤로 돌려놓는다거나 하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기업은 현금성 자산이 많은걸 숨겨놓고 싶은건지,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이라는 계정으로 현금성자산을 숨겨놓기도 합니다. 물론 주석을 보면 확인할수 있는 내용이지만요.

 

이렇듯 사업보고서를 직접보게되면, 단순히 숫자 이면의 모습들을 알수있는 부분들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버핏이 말하길, 사업보고서를 다 읽어봤는데 이 기업이 무슨사업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면 - 너무 어려운 사업이거나 기업의 대주주가 그러길 원해서일 가능성도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살펴본 기업들의 위의 내용들을 어느정도 표로 정리하고있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볼 기업들이나 관심기업에 넣어야할 기업들을 구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최근 시장의 조정이 온 시점에 기업공부를 하다보니 종목간 비중조절이나 교체도 할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다른분들도 위의 나열한 내용들은 대부분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수 있는 부분이니 기회가 된다면 관심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한번 살펴보시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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